스페이스 오페라 - 캐서린 M. 발렌티

 

스페이스 오페라 | 캐서린 M. 발렌티 - 교보문고

2024.07.29 시작~

 

생명체는 까다롭거나 별스럽지 않으며, 독특하지도 않다. 따라서 운명이 개입된 게 아니다. 연비가 나쁘지만 유기체적 감가을 지닌 소형 자동차의 시동을 거는 일은 언덕 아래로 자동차를 떠밀어 저절로 몽땅 폭발해 버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처럼 쉽다. 생명체는 생겨나고 싶어 한다. 생명체는 생기지 않고는 못 배긴다. 진화는 언제든지 시작한다.

 

삶은 아름다우면서도 또한 어리석다. 이는 열역학 제 2법칙이나 불확실성의 원리나 일요일에는 우편물이 안 온다는 사실처럼 널리 통하는 불가침의 보편 규칙이다. 이 말을 마음 깊이 새기되 절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한 은하의 역사는 화면에 가사가 나오는 간단한 노래이자, 모든 것을 소멸시키는 불꽃으로 이루어져서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유익하고 친절한 거대 디스코 볼이 된다.

 

이 책이 바로 그런 디스코 볼이다.
음악을 틀고, 조명을 켜라

 

"안녕 귀염둥이! 내 이름은 밀크로드를 지혜보다 빨리 달리는 고도 비행사이자 Aaba형 보스 (Aaba verse)의 열네 번째 리릭(lyric)이에요. 그러니 오늘 오후에는 제가 고객님의 은하 연락관이 될게요! 우리 식당의 특별 메뉴를 설명해 드리죠. 오늘 밤 애피타이저는 고객님이 여태껏 진실이라고 생각한 모든 것들을 완전히 무너뜨려 아주 맛 좋게 한 뒤 으깬 인간중심주의 위에 올려 제공된답니다! 나의 종 이름은 아주 의미심장하고 복잡하며 감상적이어서 고객님의 그 작고 사랑스러운 콧구멍으로는 감도 잡을 수 없을테니, 그냥 우리를 '에스카'라고 불러요, 그래야 우리가 서로 잘 지낼 테니까! 프라이팬에서 막 지져 내 미묘한 외교 시럽을 듬뿍 입힌 에스카는 고객님이 고래자리라고 부르는 별자리의 적색거성을 미디엄 레어로 익힌 뒤 반수생 영양분에 곁들어 내는 맛있는 작은 행성 바타클리크에서 여기까지 우주선을 타고 왔답니다. 그러니 자기야, 새로운 걸 먹어 보는 게 겁나겠지만 그냥 우릴 한번 먹어 보셔! 손님께서 완전하고 철저한 무지로 만든 갖가지 튀김 요리를 먹으며 서비스 타임을 즐기는 동안 우리는 건설적으로 퇴폐적인 은하수 건너편 문명을 디저트로 준비해 놨어요. 아 ... 미안한데 자기, 서비스 타임이 끝나서 음료는 정상가예요. 다행히 고객님께는 약간의 용기를 넣어 마실 수 있도록 저라는 긴 유리잔을 드렸어요. 아울러 손님네 종의 생존에 꼭 필요한 정보도 무료로 한 조각 가져왔으니 고객님께서는 접시를 삭 비울 수 밖에 없을 거랍니다."

 

먹을 것에 비유하는 건 왜이렇게 좋아하는거지 ㅋㅋ 앞 내용 이해 못한 채 쓱쓱 넘기다가 이 부분부터 집중해서 봄 

 

* 다 읽지 못함. 문장이 너무 길고 장황해서 이해하기 힘들었다 ... 그것도 있고, 반납일이 다 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도 하차 .. ! 다시 읽고 싶기도 한데, 난해해서 고민 ... ... 그리고 앞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에는 짧은거 한 권, 보통 길이 한 권씩 빌려야겠다. 한 권을 보통 1주일 반? 2주일 가까이 걸리면 나머지 한 권이 읽기 좀 애매한 기간인듯!